Story
이란, 걸프만 미군 기지 보복 공격...3주간의 휴전 사실상 붕괴

이란군이 9일(현지시간) 걸프만에 위치한 미군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3주간 위태롭게 유지되던 양국 간의 휴전이 사실상 붕괴되었습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 및 동부 지역을 공습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과 미국의 대응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군은 쿠웨이트의 미군 패트리엇 시스템, 카타르의 조기 경보 기지, 바레인의 미 육군 연료 저장고 등을 목표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후 요르단의 아즈라크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10발을 발사했다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해당 기지는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에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 미국 관리는 최근 몇 시간 동안 미군의 추가 공습은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휴전 붕괴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이번 무력 충돌은 이번 주 초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3주간의 휴전이 깨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Ad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개입이 해협의 재개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개입 시 "파괴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미군은 5월 초 이후 800척 이상의 상업용 선박과 3억 8천만 배럴의 원유 수송을 지원했다며, 이란이 항로를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시장 영향 및 배경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9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은 군사적 충돌의 확전 가능성을 주시하면서도, 아직은 제한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28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카타르, 터키, 오만 등 역내 국가들은 양측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양국 간의 "기술적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져, 갈등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