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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산사태 실종자 가족들, 중국 정부에 '정보 부재' 항의

Summary
티베트-네팔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중국 측의 정보 부족으로 실종된 외국인 순례자 가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신원 확인 절차 등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티베트-네팔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사태로 수백 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중국 정부의 대응에 정보가 부족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수색 및 구조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난 규모와 피해 현황
지난주 티베트와 네팔 국경을 강타한 이번 산사태로 양측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6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 티베트 내에서만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531명이 실종된 상태다.
특히 실종자 중에는 힌두교 순례를 마치고 네팔로 향하던 외국인 261명이 포함되어 있어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중국 측과의 소통이 단절된 채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 블랙아웃'에 고통받는 가족들
실종자 가족들은 중국 당국이 사실상 '정보 블랙아웃'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국적의 실종자 프리얀카 차우다리의 오빠인 타룬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으로부터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현지 상황이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d영국 국적 실종자의 가족인 나레시 고얄 역시 "내 동생이 살아있는지, 안전한지, 혹은 사망했는지조차 중국으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찰이 며칠 전 자택을 방문해 조카의 DNA 샘플을 채취해 중국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측의 공식적인 요청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엇갈리는 중국의 대응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보 공개가 "투명하고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23개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다른 국가 및 기관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네팔에 DNA 감식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했던 외교관들에 따르면, 중국 측은 티베트 지역 내 희생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DNA 신원 확인 절차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또한 가족들이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국경 통과 지점의 영상이나 안면 인식 이미지 제공 제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실종자 및 사망자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DNA 검사를 활발히 진행하는 네팔 당국의 대응과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