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유럽 천연가스 가격 반등,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이 외교적 호재 상쇄

Summary
중동의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차질이 지속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했다. 낮은 저장 수준과 공급망 불안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도매 천연가스 가격이 화요일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중동의 외교적 긴장 완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운송 차질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시장의 초점이 다시 공급 리스크로 옮겨갔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허브의 익월물 선물 계약은 전일 대비 1.87% 상승한 메가와트시(MWh)당 58.58유로에 거래되었다. 영국 천연가스 도매 계약 역시 1.95% 오른 섬(therm)당 143.77펜스를 기록했다.
공급망 리스크 부각
이번 가격 반등은 미국과 이란 관리들 간의 직접 협상 소식에 시장이 잠시 하락했던 월요일 이후 나타났다. 외교적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 시장 전반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었지만, 천연가스 트레이더들은 실물 공급 문제에 다시 주목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확인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커졌다. 이는 유럽 에너지 시장의 내재된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대목이다.
낮은 저장률과 지정학적 불안
Ad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미 지난 7월 한 달간 30% 이상 급등하며 4개월 만의 첫 월간 상승이자 지난 3월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주요 운송로의 지정학적 마찰로 인해 유럽의 여름철 주요 LNG 공급원인 카타르산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남유럽의 이례적인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가 늘어 지하 저장시설 비축이 더뎌졌다. 그 결과, 8월 초 기준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저장시설 충전율은 약 55%에 그쳐 지난 5년간의 평균은 물론 작년 동기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망
분석가들은 오는 11월 1일 난방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가스 저장량이 목표치에 미달함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향후 진행될 외교 협상의 진전이나 공급망 관련 소식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