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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ni,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 계약…23억 달러 채권 회수 청신호

이탈리아의 거대 에너지 기업 Eni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와 대규모 중질유 프로젝트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Eni가 PDVSA로부터 받아야 할 23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가 넘는 미수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합니다.
후닌 5 프로젝트 계약 체결
Eni는 PDVSA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벨트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유전인 후닌 5(Junin 5) 프로젝트 개발 계약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Eni는 기존 지분을 25년 만기의 생산물 분배 계약으로 전환하고, 해당 유전의 운영사 역할을 맡게 됩니다.
- 양사는 프로젝트에 연간 약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 현재 일일 약 12,000배럴인 생산량을 2030년까지 40만 배럴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Eni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체결식 직후 "내일부터 첫 번째 유정 시추를 시작할 것"이라며 신속한 사업 착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채권 회수 및 시장 전망
Ad이번 계약의 핵심 동기는 Eni가 지난 30년간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누적된 막대한 미수금 회수입니다. Eni는 PDVSA로부터 직접적으로 23억 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인 렙솔(Repsol)과 공동 운영하는 페를라(Perla) 가스전 합작법인을 통해 추가로 4억 달러를 받아야 합니다.
Eni 대변인은 "이번 계약은 베네수엘라의 가치 창출과 미수금의 점진적 회수를 위한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즈(Barclays) 역시 보고서를 통해 "미래 생산량을 확보하고 기존 미수금을 회수할 기회"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정학적 배경과 의미
Eni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관계 개선을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을 국제 투자에 다시 개방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Eni는 정치적 혼란과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현상 유지' 전략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부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Eni는 투자를 심화하는 길을 택함으로써 채권 회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약이 과거 좌초자산이 될 뻔했던 프로젝트를 그룹의 생산량 증대에 기여하는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