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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달러화 2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

미국 달러화가 최근의 하락세를 멈추고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 금리 인하 기대감을 상쇄하는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전면 공세'로 군사 태세를 전환하고 미국이 페르시아만 통행 분쟁을 이유로 오만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새로운 에너지 충격은 글로벌 외환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외환 트레이더들이 달러 매도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지표 위축, 도매물가 상승 정체, 소매판매 감소(-0.6%) 등 부진한 경제 데이터로 인해 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65%로 가격에 반영했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며 달러화는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기록했던 다개월래 최저치인 99.33에서 반등해 99.65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동향
엔화, 160엔선 재근접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2% 하락하며 160엔 선에 근접해, 지난 7월 31일 미일 공동 시장 개입이 있었던 시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효과가 거의 사라졌음을 시사한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9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간의 금리 격차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기타 G10 통화 약세
Ad다른 주요 10개국(G10) 통화도 최근 고점에서 후퇴했다. 유로화는 6월 17일 이후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하며 1.1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었고, 파운드화는 0.1% 내린 1.3490달러로 5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에서 물러났다.
신흥국 통화 압박 심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 시장 통화는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도 루피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하며 달러/루피 환율이 0.1% 상승한 95.67루피를 기록, 7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유가 상승 부담: 유가 급등은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 미 국채금리 급등: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를 돌파하는 등 미 국채 금리 급등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8거래일 연속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으나, 국내 정유사들의 강력한 달러 수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으로
외환 시장은 미국의 경제 데이터 둔화와 지정학적 에너지 충격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이 두 이벤트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소비 수요 둔화와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상승 중 어느 쪽을 통화 정책의 최우선 위협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