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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페이스 '로봇 오리' 열풍…공식가 399달러, 대리구매가는 두 배 육박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자회사가 출시한 399달러짜리 로봇 오리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공식 출시 하루 만에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개월치 주문이 밀리는 등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일부 비공식 채널에서는 웃돈을 얹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와 시장 과열
허깅페이스 산하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는 지난 8월 27일 '마이크로덕(Microduck)'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가격은 399달러(약 55만원)로 책정되었으나, 예약 개시 24시간 만에 매출액 260만 달러(약 36억원)를 돌파했으며, 주문이 몰리는 시점에는 4초에 한 대꼴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타나면서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제품이 공식 판매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대리구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상점에서는 공식 가격의 두 배에 가까운 3,000위안에서 6,000위안(약 57만원~114만원) 사이의 가격표가 붙었으며, 수개월의 대기 시간과 환불 불가 보증금을 요구하는 판매자도 등장했습니다.
'오픈소스' 논란과 복제품의 한계
마이크로덕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중국 업체들은 복제품 제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마이크로덕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시뮬레이션 환경이 아파치-2.0 라이선스로 공개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지만, 이는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Ad폴렌 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부품 명세서(BOM), CAD 파일, 회로도 등 하드웨어 설계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회사는 언론에 마이크로덕을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칭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인 루우 인텔리전스의 류펑페이 CEO는 "단순한 역공학 방식으로는 제품의 핵심인 강화 학습 알고리즘과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현재 등장한 대부분의 복제품은 기술적으로 미성숙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 시각: "소비재 아닌 연구용 제품"
전문가들은 마이크로덕 열풍이 구체화된 AI(Embodied AI) 산업의 '아이폰 모멘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합니다. 류펑페이 CEO는 "마이크로덕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허깅페이스의 강력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제품이 일반 대중을 위한 장난감이라기보다는 가격대와 학습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연구 및 교육 목적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홍보 영상에서 보여지는 지능적인 동작 중 상당수는 원격 조종으로 구현된 것이라며, 실제 사용 경험은 기대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기가 곧바로 소비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변곡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