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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 컴퍼니,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사업부 매각 철회에 주가 15% 급락

의료기기 제조업체 쿠퍼 컴퍼니(Cooper Companies, 티커: COO)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사업부 매각 계획 철회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15.3% 급락한 53.76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 부진, 대폭 하향된 4분기 가이던스, 그리고 수개월간 진행된 전략적 검토의 예상 밖 결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실적 부진과 암울한 4분기 전망
쿠퍼 컴퍼니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11억 달러에 약 3,000만 달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5달러로 예상치(1.12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나,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더 큰 충격은 4분기 가이던스에서 비롯되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0억 5,700만 달러에서 10억 8,000만 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약 11억 2,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자연 성장률(organic growth) 기준으로는 0%에서 2%에 불과한 저조한 성장세다. 회사는 쿠퍼비전(CooperVision) 사업부의 미국 채널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지속될 주요 역풍이라고 설명했다.
Ad전략적 검토 종료와 월가 등급 하향
실적 악화에 더해, 2025년 12월부터 진행해 온 쿠퍼서지컬(CooperSurgical) 사업부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종료하고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사회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사업부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렸다. 특히 비호르몬성 자궁 내 장치(IUD)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한 점이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복합 악재에 월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는 최근 2년간 네 번째 가이던스 하향 조정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86달러에서 59달러로 대폭 삭감했다. 베어드(Baird) 역시 쿠퍼비전의 미주 지역 성장 둔화와 단기적인 마진 확대 가능성 제한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61달러로 조정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를 30억 달러로 확대하고 2억 7,300만 달러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긍정적 소식은 시장의 실망감을 상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