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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달러 대비 6.75위안 돌파...2023년 2월 이후 최고치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역내 위안화(CNY) 환율이 달러당 6.75위안 선을 하향 돌파하며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과 물가 압력 완화 신호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 약세와 정책 신호
이번 위안화 강세의 주된 동력은 외부 요인에서 비롯되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7월 29일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어 30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월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0.2%)를 밑도는 0.1%에 그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중국 인민은행(PBoC) 역시 30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7892위안으로 고시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설정,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신호를 보냈다. 또한 31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거시 정책의 안정성과 환율의 기본적 안정을 강조한 점도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했다.
경기 지표 부진에도 강세 유지
이러한 강세는 중국 내부의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31일 발표된 중국의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시장 예상치(50.1)와 전월치(50.3)를 모두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Ad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유지했으며, 30일 장중 한때 달러당 6.7481위안까지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CNH) 역시 같은 날 6.75258위안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6.4% 절상되었다.
향후 전망 및 변수
인민은행은 앞서 '위안화 환율이 양방향으로 변동할 것'이라며 시장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당국이 최근의 강세에 강력히 개입할 의사는 없지만, 일방적인 절상을 유도하지도 않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31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과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제조업 PMI가 위안화의 중기적인 추세를 바꿀지, 그리고 당국이 과도한 절상을 막기 위해 역주기 조절에 나설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