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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무역 갈등 격화, 캐나다 달러 약세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캐나다 달러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월요일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약 0.6% 하락했으며, USD/CAD 환율은 1.385 캐나다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이로써 캐나다 달러는 지난주 기록했던 2개월여 만의 최고치에서 상당폭 밀려났다.
고조되는 관세 위협
이번 환율 변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주말 사이 결렬된 양국 무역 협상과 뒤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캐나다는 더 이상 하나의 주(state)처럼 취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타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공격을 받으면 전쟁 상태에 있는 것과 같다.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등에 대한 동등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Ad무역 분쟁 심화 우려는 캐나다 수출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와인, 유제품, 가구, 아이스하키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수출업체들이 새로운 관세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넘나드는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장 기업들은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위험에 처했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은 캐나다 달러의 추가 하락을 일부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주요 산유국으로, 에너지 가격 강세는 통화 가치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유가 상승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 관세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거시 경제적 배경
최근 캐나다 달러는 견조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4% 성장했으며, 7월에는 7만 5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펀더멘털이 튼튼했다. 코페이 크로스보더 솔루션(Corpay Cross-Border Solutions)의 칼 샤모타는 지난 8월 중순 캐나다 달러 강세의 주요 동력으로 미국 재무부의 채권 환매 프로그램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City Index의 한 분석가는 최근의 USD/CAD 반등이 펀더멘털의 재평가라기보다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데 따른 기술적 숏 스퀴즈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역시 캐나다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월요일 시장의 핵심 동인은 단연 양국 간 무역 갈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