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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 3천 달러 돌파…중동 긴장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천 달러를 상회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동부 시간 17시 09분(한국 시간 오전 6시 09분) 기준, 비트코인은 1.9% 상승한 63,352.8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2% 가까이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수치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시장 주도
이번 가격 상승의 주된 동력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에서 먼저 연락해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면적인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군의 이란 내 목표물 타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고조되었던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유가는 3주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인 시장 내부 지표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가격 회복세가 거시 경제적 배경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넥소 디스패치(Nexo Dispatch)의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이번 랠리는 레버리지가 아닌 현물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d그는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 선물 미결제 약정 감소: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가격이 회복되는 동안 약 3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변동성이 큰 거시 환경에서 레버리지 노출을 꺼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 거래소 보유량 감소: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공급량은 전체 유통량의 약 6.6%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역사적으로 거래소 보유량의 지속적인 감소는 매도 압력 완화를 의미하며, 수 분기에 걸친 강세장의 전조로 여겨졌다.
거시 경제 환경 및 알트코인 동향
한편, 시장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소화하고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자체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이는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인 기조로 해석되어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6% 오른 1,749.50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XRP),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등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