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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규제 명확화 촉구에 7만 8천 달러 육박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촉구 발언과 미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에 힘입어 5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번 상승으로 비트코인은 장기간 이어졌던 6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의 박스권을 돌파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51분(한국 시간 오후 10시 51분)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8.4% 상승한 77,690.6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79,600.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으로 약 2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4년 2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발언과 미 재무부가 이끈 랠리
이번 랠리의 주요 동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설정하기 위한 '투명성 법안(Clarity Act)'의 통과를 의회에 촉구한 데서 비롯되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의 분류 및 스테이블코인 수익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통과 시점은 불투명하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국채 수익률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채권 환매(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시장 분석: 규제 명확성이 관건
탈중앙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Orbs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인 랜 해머(Ran Hammer)는 "이번 랠리는 두 가지 논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 하락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고, 트럼프의 법안 추진 발언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Ad해머는 이어 "기관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것은 더 높은 가격이 아니라 명확한 규칙"이라며 "규제가 명확해져야만 실질적인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부채 규모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관련주 및 ETF 동반 상승
비트코인의 급등에 힘입어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별 주가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7.8% (목요일 기준)
- 코인베이스(COIN): +7.9%
- 서클(CRCL): +6.5%
-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RIOT): +8.3%
-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 +15.5%
또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SoSoValue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약 1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액을 달성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5.5% 올랐고, 리플(XRP)은 15.7% 급등했으며 솔라나, 카르다노, BNB 등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