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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1천달러 돌파 후 7만8천달러 선 하회…'디지털 금' 서사 시험대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기록했던 3개월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7만8,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비트코인이 고위험 기술 자산보다는 금과 유사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시험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토요일 오후 4시 18분(미 동부시간 오전 5시 18분) 기준 약 2.07% 하락한 77,647.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주 초반 81,000달러를 돌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과의 동조화, 기술주와는 탈동조화
이번 가격 조정은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90일 상관관계는 2026년 초 거의 0에 가까웠으나 최근 50% 이상으로 치솟았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과거 60% 이상에서 현재 약 33%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기술주 대리 자산이 아닌, 금과 같은 희소성 있는 통화 자산으로 점차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d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의 차입 수요 증가와 국채 매입은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에 유리한 소위 '통화가치 하락(debasement) 헷지'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와 장기 전망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는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8월 16일에서 26일 사이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생성된 6개의 휴면 지갑에서 약 4,000만 달러 상당의 553.59 BTC가 이동했다. 이 중 거래소(Boerse Stuttgart Digital)로 이체된 물량은 40 BTC에 불과했다.
장기적인 가격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는 비트코인이 결국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양자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적 위협도 부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 특성과 지속적인 변동성 및 신규 리스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