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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토착 바닷새에서 첫 H5N1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확산 우려 고조

호주에서 처음으로 현지 토착 바닷새에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바이러스가 철새를 넘어 호주 본토 생태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호주 가금류 산업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높이는 중대한 사안이다.
주요 내용
줄리 콜린스 호주 농업부 장관은 금요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해안 도시 로브에서 발견된 댕기제비갈매기(greater crested tern)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주 국립과학기관의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확진된 이번 사례는 이전까지 철새에서만 발견되었던 것과는 달리, 호주 본토 토착 바닷새에서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이다.
이번 확진으로 호주 내 H5N1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총 12건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이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2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1건의 추가 감염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시장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
콜린스 장관은 이번 사태가 "우려스럽지만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아직 대규모 폐사나 다른 동물군, 혹은 가금류 및 농업 부문으로의 전파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토착 조류로 전파된 것은 가금류 농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호주 축산업계에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
Ad그리피스 대학의 감염병 생태학자 해미시 맥컬럼 교수는 이를 "매우 나쁜 소식"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202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H5N1 바이러스는 이미 여러 국가의 가금류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배경 및 전망
H5N1 바이러스는 2021년 이후 전 세계 야생 조류와 포유류 개체군에 퍼지며 수백만 마리를 폐사시켰고, 가금류 및 유제품 농장까지 감염시킨 바 있다. 호주는 지난 6월 본토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H5N1 바이러스가 상륙한 마지막 대륙이 되었다.
이에 앞서 2025년 말, 호주 본토에서 약 4,100km 떨어진 남극 인근 허드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약 13,000마리의 새끼 물개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당국은 토착 바닷새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