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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반도체 장비 가격 인상 시사… "강력한 수요가 배경"

Summary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일부 장비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최첨단 EUV 장비 생산 능력이 2027년 말까지 거의 예약 완료된 점이 가격 결정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이 강력한 수요와 거의 소진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일부 장비의 가격을 인상할 여력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향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자본 지출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꽉 찬 주문… 가격 결정력 확보
로저 다센(Roger Dassen)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애널리스트 콜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 환경이 회사에 "더 나은 가격 결정력"을 부여하며, "향후 가격 개선을 위한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생산 능력이 2027년 말까지 거의 예약 완료된 상황이 있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장비를 생산하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다센 CFO는 "현재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사별 엇갈린 반응
Ad다만 모든 고객사가 가격 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소식통을 인용해 ASML이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대만 TSMC와 가격 인상 협상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일부 중국 고객사들은 비교적 구형 기술인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라인에 대해 10%의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첨단 기술 접근이 제한된 중국 기업들이 장비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및 투자자 시사점
ASML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ASML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수요 강세와 독점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기회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장비 구매 비용 증가로 인한 원가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칩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