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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주가, 복합 악재에 하락…소송·규제·경쟁 압박 심화

알파벳(GOOGL) 주가가 여러 법적, 규제적, 경쟁적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며 오전 거래에서 2.6% 하락한 329.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전일 종가인 338.36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소송 및 규제 리스크 부각
가장 직접적인 하락 촉매제는 미국 항소법원의 판결이었다. 법원은 약 2,400건에서 3,000건 이상에 달하는 청소년 중독 및 플랫폼 안전 관련 소송이 구글 및 여러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상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또한, 관련 다주 소송의 재판 연기 요청을 기각하면서 알파벳의 소송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준수를 위한 조치 또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구글은 지난 9월 8일, DMA 규정을 따르기 위해 유럽 지역 검색 결과를 대대적으로 변경했으며, 이로 인해 경쟁사의 수직 검색 서비스를 눈에 띄게 표시해야 한다. 회사 스스로도 이번 변경이 "약 30년 역사상 가장 중대한 품질 저하"라고 경고한 만큼,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의 검색 광고 수익화 모델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I 경쟁 심화와 성장 동력 우려
Ad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 환경도 알파벳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이 구글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시리'를 선보이며 AI 비서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인수 추진설은 알파벳이 핵심 AI 생태계 허브에서 전략적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외에도 메타(Meta)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쇼핑, 여행 등 일상적인 소비자 검색 의도를 성공적으로 포착할 경우 구글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랙스톤(Blackstone)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이니셔티브의 초기 지연 소식 또한 단기적인 인프라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거시 경제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S&P 500 지수는 0.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법적 악재, 유럽 사업의 구조적 변화, 치열해진 AI 경쟁, 위험 회피 심리가 짙은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알파벳 주가에 강력한 매도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