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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머스크, AI 개발 속도 조절 촉구…월가 AI 관련주 '긴장'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와 xAI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 등 인공지능(AI)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월스트리트의 AI 관련주 투자 열풍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러한 발언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1%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AI 업계 거물들, "개발 속도 조절" 한목소리
이번 논의는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우리는 개척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AI 개발 속도 조절을 위한 3단계 계획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외부 평가자에게 회사의 안전 관행을 검증할 수 있는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의 알트먼 CEO는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하며, 독립적인 평가자를 두는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머스크 역시 아모데이의 주장이 "옳다"며 "경쟁사 간의 동료 검토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공동창립자도 "올바른 방향"이라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AI 랠리에 미칠 파장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는 미국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이었던 AI 랠리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AI 기술의 상용화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가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고, S&P 500 지수를 4,000선에서 7,600선까지 밀어 올리며 시가총액을 수십조 달러나 불렸습니다.
Ad시장은 이미 변동성을 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AI 관련주는 2분기 동안 맹렬한 랠리를 펼쳤으나, 7월에는 막대한 자본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로 20%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8월에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부 회복했으나, 이번 속도 조절 논의는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반도체 직격탄, 소프트웨어는 반사이익?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업종입니다.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무려 318.3%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TSMC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입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주식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에 의해 서비스가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반도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같은 기간 86.7% 상승에 그쳤습니다. AI 개발 속도가 조절되면 이러한 위협이 감소하여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