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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스포츠, 실적 호조 후 숨 고르기…월가 '중립' 의견에 소폭 하락

미국의 스포츠 용품 소매업체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ASO)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의 강한 상승세를 뒤로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급등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여러 투자은행의 신중한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엇갈린 신호: 호실적과 신중한 월가
전일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월가 분석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BMO 캐피털은 아카데미 스포츠에 대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등급과 목표주가 42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BMO는 동일 매장 매출 성장 동력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월드컵 관련 수요가 의미 있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각각 '보유(Hold)' 등급을 유지했다. 모건 스탠리의 시미언 거트만 분석가는 혼재된 수요 동향과 마진 불확실성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로레인 허친슨 분석가는 저소득층 쇼핑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시 경제적 역풍을 우려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전망이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 열기를 일부 식히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견조했던 2분기 실적
아카데미 스포츠는 전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회사의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다.
Ad- 조정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0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 연간 EPS 가이던스: 기존 6.40~6.80달러에서 6.50~6.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순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매출 총이익률: 관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440bp 개선된 40.4%를 달성했다.
- 동일 매장 매출: 다만, 동일 매장 매출은 0.4% 소폭 감소하며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이날 아카데미 스포츠 주가의 소폭 하락은 새로운 악재의 등장이 아닌, 실적 발표 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및 숨 고르기 과정으로 해석된다. S&P 500 지수가 보합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제시한 긍정적인 연간 전망과 분석가들이 지적하는 소비 심리 위축 및 동일 매장 매출 부진 사이에서 향후 주가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의 지출 압박은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등 동종 업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