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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충격에 웨스턴디지털 등 美 메모리주 동반 급락

웨스턴디지털(WDC) 주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5.4% 하락한 5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메모리 및 스토리지 업종 전반에 걸쳐 투매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발 투매 확산
이번 하락의 진원지는 아시아 시장이었다.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5% 이상 폭락해 사상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도세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코스피 지수는 9% 급락하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KIS)이 발표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밑돈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보고서는 HBM4 칩 출하량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SK하이닉스가 HBM 계약에 집중하면서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은 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장에 미친 영향
SK하이닉스발 충격은 미국 시장으로 즉시 확산됐다. 메모리 및 스토리지 관련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Ad-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6% 이상 하락 (장 초반 기준)
- 샌디스크(SanDisk): -6% 이상 하락
- 마이크론(Micron): -5% 이상 하락
- 씨게이트(Seagate): -4% 이상 하락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하회를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S&P 500 지수가 0.4% 상승하는 등 미국 전체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메모리 업종은 거시 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업종 고유의 요인으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
시장 전망 및 배경
이번 급락은 업계 선도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동종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전형적인 '동반 매도(sympathy selloff)' 현상으로 분석된다. 씨티(Citi)가 최근 웨스턴디지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러한 긍정적 분석도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조정을 통해 단기적인 변동성에 직면하게 됐다. 시장은 인공지능(AI)發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며 향후 업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