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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세 전환

수 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유가 급등
이번 주 국제유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고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번 주에만 약 5.5% 급등하며 8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량은 여전히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사소한 공급 차질도 글로벌 연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트해진 공급망과 재고 감소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에너지 시장 전략가 알렉스 호데스는 러시아와 미국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정제시설 가동 중단이 연료 공급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Ad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수요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한 2억 1,21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치를 거의 1,000만 배럴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정제 제품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걸프 연안 지역의 재고 감소가 두드러졌다.
- 미국 내 정제시설 가동 중단: 미시간주 마라톤 페트롤리엄(일산 14만 6천 배럴) 및 펜실베이니아주 델타(일산 19만 배럴) 정제시설의 가동 차질
- 미국 석유제품 수출 급증: 7월 3일로 끝난 주에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인 일일 870만 배럴을 기록하며 내수 공급을 더욱 압박했다.
시장 영향과 전망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로, 일주일 만에 6센트 상승했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높은 시기에 가격이 오르자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비난하며 법무부에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다우존스 에너지의 수석 원유 분석가 덴튼 신퀘그라나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