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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연준 '비둘기파' 의사록에 하락 반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이 예상보다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55분 기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 하락한 100.99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사록
수요일에 공개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금리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시나리오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논의했다. 일부 위원들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전반적인 논의는 양분된 양상을 보였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자체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회귀하는 시나리오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인공지능(AI) 관련 강한 수요, 중동 분쟁, 관세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일부 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탈 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의사록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어조"라며,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은 매파적이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긴축보다 완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수요
Ad연준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뽐내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용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 역시 보복 공격으로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간의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 유가를 급등시켰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통화 동향
다른 주요 통화에서는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가 돋보였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4% 상승한 0.569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4% 상승한 162.62엔을 기록하며,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을 높였다. 아사다 토이치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기 전에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혀 점진적인 정상화 기조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