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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장거리 사령부' 창설…러시아 에너지·물류망 타격 강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본토 타격 작전을 총괄할 '장거리 영향 사령부'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및 물류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대응하여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전 지구적 영향을 목표로 하는 특별 사령부를 창설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령부는 가용 자원의 100%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추가로 감소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경제 타격 심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은 이미 러시아 경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연료 위기로 인해 지난 10일 디젤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점령지인 크름반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에도 러시아 남부 최대 정유 시설 중 하나인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일스키 정유소와 레닌그라드 지역의 우스트-루가 정유 단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과 로이터 통신의 계산에 따르면, 이러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러시아 내 가솔린 생산량은 전체 생산 능력의 약 65% 수준까지 감소했다.
Ad해상 물류망 역시 주요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로버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사령관은 지난 5일간 아조프해에서 약 50척의 연료 운반선이 손상을 입었고, 이 중 10척은 10일에 타격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돈강과 아조프해를 잇는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이는 해당 지역 러시아 밀 수출의 거의 4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고 곡물 수출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전략적 변화와 향후 전망
이번 사령부 창설은 전쟁 초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우크라이나의 공세적 전략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국가 예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장거리 제재'의 일환으로 이번 작전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공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한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방공망이 취약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마지막 우위'라고 지칭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