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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휴전 종료 선언…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종료되었다고 선언했으나, 양측이 대화는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8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휴전 종료 속 대화는 지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 지속을 요청했고 우리는 동의했다"면서도 "미국은 휴전이 끝났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게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이번 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선 3척이 공격받은 후 미국이 이란 관련 시설을 타격하고, 이란이 걸프만 주둔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등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이 미국에 대화를 요청한 사실은 없으며, 카타르 측 중재자를 맞이하는 데 동의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협상단이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서 당국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유가 시장 영향
이번 사태의 핵심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항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쟁 발발 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Ad걸프만에서의 무력 충돌 재개는 국제 에너지 시장을 즉각 강타했다. 수 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이번 주 8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는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며,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경우 미군에 이란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히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는 "1000기의 미사일이 장전되어 이란을 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트럼프 암살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5개월째에 접어든 양측의 분쟁은 이미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낳고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게 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내 6개 도시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다. 이번 휴전 파기 선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한층 더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