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대만산 프리미엄 망고, 중국 수출길 막히자 유럽으로 첫 수출

대만산 프리미엄 망고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수출 판로 다변화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산 망고의 첫 유럽 수출 물량은 프랑스와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수출 다변화 배경
이번 유럽 수출은 대만의 주요 농산물 시장이었던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은 검역 문제를 이유로 파인애플, 커스터드 애플, 망고 등 대만산 과일에 대해 잇따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달 중국이 과일 수입 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 정부와 농가는 일본, 홍콩, 한국 등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유럽 시장 진출은 이러한 수출 다변화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품질 경쟁력과 가격
유럽 시장은 전통적으로 인도나 파키스탄 등지에서 망고를 수입해왔다. 대만산 망고는 이들보다 가격이 높지만, 월등한 맛과 향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판단이다.
Ad과일 수출업체 '내추럴 하우스 타이완'의 데이비드 첸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비용이 극도로 비싸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대한 구매 수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만은 1960년대 미국에서 들여온 '어윈(Irwin)' 품종을 필두로 고품질 망고 생산에 강점을 보여왔다.
- 주요 품종: 어윈(Irwin), 섬머 스노우(Summer Snow)
- 작년 생산량: 10만 미터톤 이상
- 전통적 수출 시장: 일본, 홍콩, 한국
시장 전망과 과제
유럽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엄격한 규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망고 재배 농가인 유창푸 씨는 "유럽연합(EU)은 농약 잔류물 등 규제 기준이 대만 내수 시장보다 훨씬 엄격하다"며, 첫 수출 물량으로 5상자를 시험적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재배하는 '섬머 스노우' 망고를 "망고 세계의 루이비통"이라고 칭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첫 수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대만 농산물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