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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달러 약세에 상승…영국 국채 불안 요인은 상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상승했습니다. 이는 영국 국채(길트) 시장의 불안정성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국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 약세 이끈 연준의 금리 인상 신중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이 달러 약세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그의 발언 이후 시장이 책정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단기 미국 국채 금리는 5bp 하락했습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매우 완만할 것으로 결론 내리는 듯하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에 다소 부정적인 배경을 제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에 쏠려 있으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한 달러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운드화의 자체 동력은 부재
이번 파운드화 강세는 영국의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영국 국채 매도세와 공공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는 파운드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d다음 주 초 존 힐리 신임 재무장관은 재정 책임성을 강조하는 첫 주요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한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됩니다. 현재 영국 통화 시장에는 최대 60bp의 추가 긴축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장 전망
유로화 역시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지난주 매파적 발언으로 인한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ING는 유로/파운드(EUR/GBP) 환율이 최근 영국 국채 매도세의 영향으로 0.86선을 돌파한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NG는 EUR/GBP 환율이 단기적으로 0.8550-0.8600 범위에서 거래되다가, 4분기에는 영란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지연될 경우 0.87을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