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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 속 강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가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달러화가 전반적인 지지를 받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동부 표준시(ET) 오전 7시 57분(GMT 11시 57분) 기준, GBP/USD 환율은 0.03% 상승한 1.3390을 기록했으며, EUR/USD 환율은 0.11% 오른 1.1429에 거래되었다.
중동 리스크와 달러 강세
미군이 이라크 북부의 기반 시설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첫 공습으로, 이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를 키우고, 특히 저금리 통화 대비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101선 근방에서 거래되는 달러 인덱스(DXY)가 101.5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운드화 및 유로화 동향
AdING에 따르면 파운드화의 이번 상승은 영국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난 3월 초 걸프 위기 당시와 유사한 패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시 영국의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유로존보다 더 가파르게 조정되면서 EUR/GBP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재현되었다.
유로화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유로 스왑 금리가 미국 단기 금리보다 7-8bp 더 상승했다. 자금 시장은 현재 9월 인상 가능성을 +22bp로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ING는 연준 관련 서사가 시장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며 유로화가 초기 상승분을 반납하고 EUR/USD 환율이 다시 1.1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전망 및 주요 이벤트
앞서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지연과 즉각적인 인상 시나리오를 '동일하게 신뢰할 만한' 것으로 간주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목요일로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과 다음 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 위해서는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나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CPI 데이터, 혹은 걸프 지역의 긴장 완화로 인한 유가 안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