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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수요 우려 및 거시 경제 불안에 4%대 급락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월요일 거래에서 4.1%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번 하락은 AI 산업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과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물가 지표가 맞물리며 복합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직격탄
가장 큰 악재는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등 주요 AI 선도 기업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점이다. 이 성명은 SK하이닉스의 경이적인 실적을 견인해온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업체다. 따라서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번 성명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반의 단기 수요에 대한 즉각적인 재평가를 촉발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 가중
AI 관련 충격과 더불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거시 경제적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9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d이는 지난주 AI 주도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도록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 금리 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다.
국내 증시 동반 하락
국내 증시 전반의 약세도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KOSPI) 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며 개장했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교적 돌파구 마련 실패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
- 국제 유가 급등
- 미국 국채 금리 상승
SK하이닉스의 국내 경쟁사이자 HBM 개발사인 삼성전자(005930)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악화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