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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AI 데이터센터 붐, 전력·환경 문제로 주민 반발 직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인 산호세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시 당국과 주민 및 환경 단체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시 정부는 AI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지만, 지역 사회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환경적 영향을 문제 삼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익 vs 환경적 부담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산호세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상당한 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신규 데이터센터 한 곳당 연간 3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여 경찰, 소방, 도서관 등 공공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전력회사 PG&E와 협력하여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사용자에게 전력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AI 기반 시설 확충이 가져올 혜택이 공평하게 분배될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풀뿌리 연합 '아이러브산호세'의 대표 엘리나 인은 "기업들은 우리의 자원을 사용할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들은 더 많은 프로젝트가 승인되기 전에 엄격한 공공 검토, 에너지 및 물 사용량의 투명성, 보건 및 환경 영향 연구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움직임
산호세에서 제기된 우려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은 주요 쟁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 4월, 생물다양성센터가 이끄는 연합은 베이에어리어 대기질관리구에 AI 관련 시설 확장에 따른 디젤 발전기 감독 강화를 청원했습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 상원과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들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 법안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Ad-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전력망 관련 비용을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보장
- 에너지 및 물 소비량에 대한 투명성 강화 요구
데이터센터 연합(Data Center Coalition)은 구글, 메타, OpenAI 등이 회원사로 있는 산업 단체로, 해당 법안들이 다른 대규모 상업용 전력 사용자가 아닌 데이터센터만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조치가 캘리포니아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일자리와 프로젝트를 다른 주로 이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달 말까지 법안 서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시장 및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갈등은 AI 산업의 성장이 환경 및 사회적 문제와 어떻게 충돌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AI 관련 기업들의 잠재적 운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제정될 규제는 데이터센터의 건설 및 운영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구글,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갈등의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에너지 소비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는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로 부상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들이 이러한 규제 및 사회적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