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쉬인, 홍콩 상장 추진…'은둔의 창업자' 스카이 쉬 전면에

Summary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창업자 겸 CEO 스카이 쉬(쉬양톈)의 역할과 배경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는 뉴욕과 런던에 이은 세 번째 상장 시도입니다.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Shein)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예비 투자설명서를 통해 그동안 극도로 비공개에 부쳐졌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카이 쉬(Sky Xu, 중국명 쉬양톈)의 역할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상장은 미국과 영국에서의 시도가 무산된 후 세 번째 도전입니다.
홍콩 IPO 서류에 드러난 '은둔의 경영자'
일요일에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42세인 스카이 쉬는 회사 설립 이래 줄곧 "회장, 상임이사, 최고경영자" 직책을 맡아왔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뉴욕 및 런던 상장을 추진하며 쉬인의 '얼굴' 역할을 했던 도널드 탕 전 회장이 언급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쉬인은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인 쉬는 인터뷰나 공식 석상을 피해왔으며 온라인상에서도 거의 활동이 없어, 그의 리더십은 서구 투자자들과 규제 당국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베일에 싸인 창업자, 스카이 쉬는 누구인가
투자설명서는 쉬의 개인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일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공동 창업자인 매기 구, 몰리 먀오, 토니 렌과 함께 수출업체를 위한 검색엔진 마케팅 서비스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Ad- 출생: 1984년 중국 산둥성 쯔보시
- 학력: 2007년 칭다오 기술대학교 국제무역학 학사
- 이름: 본명은 쉬양톈(Xu Yangtian), 영어 이름은 '스카이(Sky)'로 알려짐
- 성향: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내심 있고 겸손하며 실용적인 인물로, 고대 주화 수집가이기도 함
한 소식통은 쉬가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2015년 이미 상당한 트래픽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명을 '쉬인사이드(Sheinside)'에서 '쉬인'으로 변경하는 등 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의 의미와 배경
쉬의 극단적인 비공개 행보는 서구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쉬인의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 요인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은둔 경영'이 2020년 앤트그룹의 상장이 좌초되는 등 중국 정부의 빅테크 단속을 의식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쉬인은 지난 2월 광둥성 고품질 개발 회의에서 공급망 투자에 대해 연설하며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회사는 20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며 '탈중국' 행보를 보였지만, 주요 공급망과 물류창고는 여전히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홍콩 IPO 추진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쉬인과 그 창업자가 투명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