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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달러 강세 속 소폭 상승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와 미국 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자 영국 파운드화가 목요일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장 반응
미군이 이라크 북부의 기반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이번 공습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이로 인해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잠시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를 키우고, 특히 저금리 통화 대비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101선 근방에서 거래되었으며, 터너 헤드는 101.50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 GBP/USD: 0.03% 상승한 1.3390달러
- EUR/USD: 0.11% 상승한 1.1429달러
- 브렌트유: 배럴당 80달러 상회
파운드화 강세 배경
AdING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의 상승은 영국의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기술적 움직임에 가깝다. 과거 걸프 지역 위기 초기에도 나타났던 패턴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 영국 단기자금시장 금리 곡선이 유로존보다 더 가파르게 조정되면서 EUR/GBP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ING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G10 중앙은행 중 가장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파운드화 대비 스위스 프랑(GBP/CHF)의 장기 하락 추세가 전환될 수 있으며, 에너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1.10이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과 ECB 정책 전망
시장의 관심은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에 쏠려 있다. 수요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지연과 즉각적인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동등하게 신뢰할 만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투자자들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과 다음 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자금시장은 9월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bp가량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ING는 "연준의 정책 향방이 더 지배적인 주제가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유로화는 초기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시 1.14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