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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美 대이란 공습 중단에 일주일여 만에 최저치

Summary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 중단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 유가가 급락해 일주일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주말 사이 전격 중단하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하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이는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42달러(8.7%) 하락한 배럴당 88.36달러에 마감하며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6.70달러(7.5%) 내린 배럴당 82.61달러로 마감해 마찬가지로 7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
이번 유가 하락은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과 "좋은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동시에 외교가 실패할 경우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중동 분쟁이 홍해로 확산되며 세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시장은 여전히 '신중론'
Ad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하락이 섣부른 반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리적인 원유 흐름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 실질적 공급 미미: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하루 10척 미만에 불과했다. SEB 리서치의 올레 흐발비에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휴전이 당장 원유 공급량을 단 한 방울도 늘리지 못한다"며 현재 수송량이 평시(일일 약 2,000만 배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불안한 휴전: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긍정적인 소식을 찾고 있지만, 군사 공격 중단이 원유 수송 재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단기 휴전"보다는 높은 유가로 인한 수요 파괴가 있어야만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외에도 다른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방공망은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10대 산유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은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수출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일일 생산량을 절반 이상 줄였으나, 이후 터미널이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이러한 요인들은 유가 하방 압력을 제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