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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 고조에 국제 유가 상승...공급 불안 심화

Summary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져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산업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00시 53분 GMT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9.63달러로 72센트(0.81%)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1센트(0.85%) 오른 배럴당 83.91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최근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촉발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각각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란의 고위 안보 관리인 모센 레자에이는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등 이란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지난 10일 평균 11척에서 11일 6척으로 급감했다.
예상 밖의 미국 원유 재고 증가
Ad한편,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인도 나타났다. 로이터가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API에 따르면 8월 7일로 끝난 주에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약 910만 배럴 급증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59만 6,000배럴 감소했다. 하이퉁 선물(Haitong Futures)은 보고서에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데이터에서도 재고 증가가 확인될 경우, 공급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IA의 공식 주간 재고 보고서는 12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과 재고 데이터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이 공급망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지지하는 반면, 예상보다 많은 재고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EIA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하루 약 60만 배럴 규모로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