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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공급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에 하락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목요일 소폭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간 21시 36분(GMT 01시 36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83달러로 소폭 내렸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2% 하락한 102.2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공급망 우려 완화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었던 중동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의 위협이 있는 홍해를 우회하기 위해 오만 소하르 항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ship-to-ship) 방식을 통해 아시아 정유사들에 대한 원유 공급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원유 흐름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주말 동안 대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에서 후티 측은 2025년 휴전 약속을 재확인하고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압박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여 4.0%로 결정하고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경고하며 향후 수개월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Ad달러화 강세는 통상적으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원유 구매 비용을 높여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요인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더불어 유가를 압박했다.
제한된 하락폭과 잠재적 리스크
하지만 유가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주요 공급 채널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초 브렌트유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공급 측면의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는 데이터는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견조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은 중동의 정세 변화와 주요 경제국의 통화정책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