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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테크놀로지,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주가 7.6% 급락

마블 테크놀로지(MRVL) 주가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부상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7.6% 급락했다. 이는 AI 인프라 관련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를 촉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 반도체 업계 강타
이번 매도세는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 제안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시장은 AI 모델 발전 속도가 실제로 조절될 경우, 마블의 핵심 성장 동력인 맞춤형 칩, 광 인터커넥트, AI 데이터센터용 실리콘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즉각 반응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 직격탄 맞은 마블
마블은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출도가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다. 회사의 성장 스토리가 AI 관련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Ad특히 마블 주식은 높은 이익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어, AI 투자 흐름에 대한 신뢰도를 위협하는 어떠한 요인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잠재적 악재에 대한 완충력을 거의 제공하지 못하는 셈이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 및 시장 반응
투자자들은 곧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변동 가능성을 주시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마블과 같은 고평가 기술주에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우려는 마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간밤 아시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으며, 미국 시장 개장 전 유럽의 칩 장비 제조업체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를 반영하며 1.9% 하락했으며, 투자 자금이 하드웨어 및 반도체 주식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주식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이처럼 AI 개발 속도에 대한 갑작스러운 담론 변화, 높은 밸류에이션, 연준 회의를 앞둔 위험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마블 주가에 최근 몇 달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