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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중동 분쟁 여파로 석유 수요 4년 만에 첫 감소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해 대비 일일 1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되는 연간 수요 감소세다.
중동 분쟁이 수요 전망의 핵심 변수
IEA는 이번 수요 감소 전망의 주된 원인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 격화를 꼽았다. 이로 인해 중동 전역의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페르시아만을 통한 수출을 방해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회복세가 진행 중이지만, 분쟁이 재점화될 경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의 예측은 휴전이 유지되고 해협이 점진적으로 다시 열린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IEA는 "지속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의 위험이 크며, 이는 석유 시장 정상화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전망도 하향
IEA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 전망치도 함께 하향 조정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정유소 및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AdIEA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러시아의 올해 공급 전망을 일일 8만 5,000배럴, 내년 전망은 일일 15만 배럴씩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예측 기간 동안 러시아의 평균 생산량은 일일 880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표 당일 국제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소식과 함께 분쟁이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주지 않고 통제될 것이라는 기대를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
IEA는 연말까지 세계 석유 시장의 수급 균형이 다시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전망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이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생산 및 정제 활동이 재개된다는 가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