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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8336억 투자해 발전용 엔진 공장 신설…AI 데이터센터 수요 겨냥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회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8336억 원(약 6억 달러)을 투입해 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배경: AI가 촉발한 전력 수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육상 발전 시장의 성장성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선박용 엔진을 넘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회사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코반 에너지 그룹(Corban Energy Group)'과 데이터센터용으로 1,000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9.6MW급 '힘센(HiMSEN)' 가스엔진을 활용한 계약으로, 육상 발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
HD현대중공업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토지 매입, 공장 건물 신축, 생산 설비 설치 등을 포함한다.
Ad- 총 투자 금액: 8336억 원
- 자기자본 대비: 8.92%
- 투자 기간: 2026년 9월 10일부터 2028년 5월 31일까지
회사는 사업 환경 및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 기간과 금액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의 힘센 엔진 생산 능력은 약 3기가와트(GW) 수준으로, 지속적인 수주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검토해왔다.
시장 전망과 의미
AI 기술 고도화는 막대한 전력 소비를 유발하며 전력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 관련 증설 및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국내에서만 25~30GW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증설 투자는 HD현대중공업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발전 설비 분야에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발표 이후 회사 주가는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