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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美·中 AI 기업 간 '모델 상호 안전성 검증' 제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신규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기에 앞서 경쟁사 간 상호 안전성 검증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All-In Summit)'에 참석한 머스크는 이 같은 제안이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가 숙제 채점' 방식 제안
머스크는 자신의 AI 기업인 xAI를 비롯해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메타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와 중국의 선두 기업들이 이 구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기 숙제를 자기가 채점하는 대신, 최소한 경쟁사가 숙제를 채점하고 우려 사항이 발견되면 경고를 울리게 하는 것"이라며 상호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제안은 AI 업계 리더들 사이에서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최근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례적으로 머스크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아직 경쟁사들이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d고조되는 안전성 우려와 엇갈리는 시각
AI 안전에 대한 우려는 앤스로픽과 오픈AI 출신 직원인 제이콥 콕슨이 지난주 사임하며 "선두 AI 연구소들이 우리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아모데이 CEO는 제3자 기술 평가를 위해 '내부 평가자(embedded evaluators)'를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규제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AI에 대한 우려를 '사기극(hoax)'이라고 일축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관련 우려는 민간 부문에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정부가 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법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공포 조장(fear mongering)'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