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연준 의사록 '비둘기파' 해석에 달러화 하락...지정학적 리스크 상쇄

미국 달러화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회의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 하락한 100.99를 기록했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준 의사록
수요일 공개된 연준의 6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부터 지속적인 상승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자체적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위원들이 다수였음을 보여줬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강한 수요, 중동 분쟁, 관세 효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거의 모든 위원들이 어느 정도의 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매파적 언급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탈 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회의록의 전반적인 어조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수요
연준 의사록 공개 전, 달러화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어 강세를 보였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용 유조선 3척에 대한 공격의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Ad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으며,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화 매수세를 이끌었다.
주요 통화 동향
다른 주요 통화 시장에서는 뉴질랜드 달러가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 이후 강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4% 상승한 0.5699달러에 거래되었다. 호주 달러는 소폭 상승한 0.693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4% 오른 162.62엔을 기록하며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높였다. 아사다 도이치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