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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사록, 예상 밖 '비둘기파' 신호에 달러화 하락 전환

미국 달러화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회의 의사록이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 하락한 100.99를 기록했다.
연준 의사록,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수요일 공개된 연준의 6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자체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뒀다.
투자정보업체 바이탈 놀리지(Vital Knowledge)는 보고서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은 매파적이었지만,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어조는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러한 의사록 내용을 연준이 추가 긴축보다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수요
의사록 공개 전, 달러화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높였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이란이 이에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됐다.
Ad이러한 상황은 국제 유가를 급등시켰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정학적 불안은 투자자들을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하여 초기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타 주요 통화 동향
다른 주요 통화 시장에서는 뉴질랜드 달러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4% 상승한 $0.5699에 거래되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0.4% 오른 162.62엔을 기록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높였다. 일본은행(BOJ)의 한 위원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점진적인 정상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호주 달러는 소폭 상승한 $0.693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