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셰브론, 열대성 폭풍 접근에 멕시코만 원유 플랫폼 가동 중단

Summary
미국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열대성 폭풍 '버사'의 북상에 대비해 멕시코만 페트로니우스 플랫폼의 생산을 중단하고 인력을 철수시켰다. 이번 조치는 역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석유 대기업 셰브론(Chevron)이 멕시코만에서 접근하는 열대성 폭풍에 대비해 주요 해상 플랫폼의 생산을 중단하고 인력 대피에 나섰다.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멕시코만 지역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 중단 및 인력 철수
셰브론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열대성 저기압 2호(Tropical Depression Two)의 북상에 따라 멕시코만에 위치한 페트로니우스(Petronius) 플랫폼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시설의 모든 관련 인력을 육상으로 철수시키는 중이다.
이와 함께 튜블러 벨스(Tubular Bells)와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 플랫폼에서도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브론은 "다른 셰브론 운영 자산의 생산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이 저기압은 20일 늦게 열대성 폭풍 '버사(Bertha)'로 발달할 수 있으며, 향후 이틀간 점차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는 해안에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
Ad이번 생산 차질은 원유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설팅 회사 어스 사이언스 어소시에이츠(Earth Science Associates)는 폭풍이 지속되는 동안 멕시코만 전역에서 약 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열대성 폭풍 '아서'로 인한 손실량 1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멕시코만 생산 비중: 멕시코만 연방 해상 지역은 지난 3월 기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4%에 해당한다.
- 주요 운영사: 이 지역의 주요 심해 유전 운영사로는 셸, BP, 셰브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이 있다.
지역 내 추가 대비 태세
원유 생산뿐만 아니라 정제 시설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에 이르는 정제 시설 벨트는 미국 전체 정제 능력(하루 1,840만 배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미국 유틸리티 기업 센터포인트 에너지(CenterPoint Energy)는 비상 운영 센터를 가동하고 폭풍에 대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센터포인트 측은 "폭풍 관련 정전이 발생할 경우, 우리 직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력을 복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