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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로빈슨, 6억 달러 배심원 평결 소식에 주가 7%대 급락

미국의 대형 물류 중개업체 C.H. 로빈슨 월드와이드(CHRW)의 주가가 텍사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회사에 불리한 거액의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는 소식에 24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7.2% 급락했다. 이는 회사의 잠재적 재무 부담과 법적 책임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6억 달러 규모의 배상 책임 평결
이번 주가 하락은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배심원단이 C.H. 로빈슨과 다른 두 피고에게 총 6억 400만 달러(약 8400억 원) 규모의 배상 책임을 묻는 권고적 평결을 내렸다는 회사 측의 공시 이후 발생했다. 해당 소송은 2021년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트럭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배심원단은 C.H. 로빈슨이 과거 연방 안전 경고 기록이 있는 운송업체를 고용한 데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평결액은 화물 중개업체에 대한 배상 책임 판결 중 사상 최대 규모에 속한다. 다만, 이번 평결은 아직 최종 판결이 아니며, 재판 후 절차를 거쳐 변경될 수 있다.
법적 선례와 시장의 우려
Ad이번 평결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C.H. 로빈슨이 관련된 '몽고메리 대 캐리브 트랜스포트' 사건에서 화물 중개업체가 부주의한 운송사 선정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이러한 법적 선례는 향후 유사 소송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책임과 소송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종가인 205.51달러에서 장중 최저 188.00달러까지 하락하며, 불과 며칠 전 기록했던 52주 최고가(210.33달러)에서 크게 밀려났다.
실적 발표 앞둔 불확실성
공교롭게도 이번 악재는 오는 7월 29일로 예정된 C.H. 로빈슨의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회사의 운영 실적과 더불어 법적 리스크 노출 정도를 더욱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S&P 500 지수가 0.1% 하락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가 급락은 전적으로 회사 고유의 악재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