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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규제 법안 부결에 비트코인 하락... 연준 금리 인상에 주목

미국에서 주요 암호화폐 규제 법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서 일부 손실을 회복했다.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과 거시 경제 정책이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에 동시에 반응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암호화폐 규제 법안, 상원 문턱 못 넘어
화요일 미국 상원은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 이른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찬성 49표, 반대 50표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최종 승인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즉각 3% 이상 하락하며 규제 지연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넥소 디스패치(Nexo Dispatch)의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미국 규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토큰 및 관련 주식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시장이 이번 표결 결과를 업계 전반이 아닌 특정 분야의 좌절로 해석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준,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
한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수요일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Ad연준은 강한 경제, 부진한 인플레이션 개선, 지정학적 상황 등을 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함께 공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2026년 말 정책금리 중간값을 4.1%로 예상하며, 이는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리 결정 발표 후, 비트코인은 장 초반의 하락분 일부를 만회했다.
시장 영향과 전망
법안 부결은 단기적인 악재지만, 업계는 여전히 규제 명확성을 기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의회 승인 없이도 증권거래위원회(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기존 규제 기관이 관련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FTC는 성명을 통해 "의회 표결은 유감이지만, 기존 법적 권한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발표 전까지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1% 하락했으며, 특히 XRP는 10% 급락했다. BNB,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각각 1.4%~5.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