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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준 금리 불확실성·중동 긴장에 6만 4천 달러 하회

미국 연준의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 선을 밑돌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강한 반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1분 기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 하락한 63,782.0달러에 거래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 이상 급락했으나, 7월에는 약 10%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엇갈린 시장 반응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는 글로벌 기술주의 강세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호실적 발표로 AI 관련 지출에 대한 낙관론이 재점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약 3% 급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관 투자 동향
Ad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는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금리 인하)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기관 투자자 수요 측면에서도 혼재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속적인 순유입을 기록한 후,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최근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출을 겪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및 알트코인 약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관련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분기 실적도 소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NASDAQ: MSTR)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대규모 시가평가 손실로 인해 2분기에 82억 2,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NASDAQ: COIN) 역시 부진한 디지털 자산 거래량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손실과 매출 부진을 발표했다. 한편, 다른 주요 암호화폐(알트코인)들도 대부분 비트코인과 유사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 하락했으며, 리플(XRP)과 솔라나(Solana)도 각각 1.2%, 1.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