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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달러, 인플레이션 충격에 3개월래 최고치…RBA 금리 인상 압력 가중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자 호주 달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금요일 미국 달러 대비 호주 달러 환율(AUD/USD)은 0.1% 상승한 0.72달러에 거래되며 5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 뛰어넘은 인플레이션
이번 주 발표된 호주의 7월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8%를 상회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3.8%에서 3.5%로 둔화되었으나,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RBA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절사평균(trimmed mean) CPI는 월간 0.5%, 연간 3.6% 상승하며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RBA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
강력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장의 금리 전망을 급격하게 바꾸었다. 데이터 발표 전 17%에 불과했던 9월 RBA 금리 인상 확률은 38%까지 치솟았다. 이에 힘입어 호주 달러는 주간으로도 0.4% 상승하며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dRBA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목표 범위의 중간값으로 복귀하는 데 2028년 초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데이터는 RBA의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신중론도 제기돼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팩(Westpac)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7월의 강력한 월간 CPI가 11월 RBA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만으로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고용 및 소매 판매 등 다른 경제 지표들을 통해 호주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확인하며 RBA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호주 경제 데이터와 RBA 관계자들의 발언에 더욱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