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호주, 토착 바닷새에서 첫 H5N1 조류인플루엔자 확인...가금류 산업 위협 고조

호주에서 처음으로 토착 바닷새에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현지에 정착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호주 본토에 상륙한 바이러스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관련 산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첫 토착 조류 감염 사례
줄리 콜린스 호주 농업부 장관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해안 도시 로브에서 발견된 큰뿔제비갈매기(greater crested tern)에서 H5N1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립과학기관의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확진된 이번 사례는 본토 토착 바닷새에서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입니다.
이전까지의 감염 사례는 모두 철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금요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3건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호주 내 총 양성 판정 건수는 12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콜린스 장관은 이번 사태가 "우려스럽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대규모 폐사나 다른 동물군 및 가금류·농업 부문으로의 확산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및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우려는 바이러스가 호주의 막대한 가금류 산업으로 전파될 가능성입니다. 철새가 아닌 토착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특정 계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연중 내내 호주 생태계에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상업용 가금류 농장으로의 전파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입니다.
Ad만약 가금류 농장에서 발병이 확산될 경우, 대규모 살처분, 생산 차질, 수출 제한 등으로 이어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는 당국이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어떻게 통제하고 가금류 산업을 보호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경고 및 확산 배경
그리피스 대학의 감염병 생태학자 해미쉬 맥컬럼은 이번 사태를 "매우 나쁜 소식"이라며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하는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과학자들은 현재 토착 바닷새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2021년부터 야생 조류와 포유류 사이에서 확산된 H5N1 바이러스는 수백만 마리를 폐사시켰습니다. 호주는 지난 6월 본토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마지막으로 바이러스가 상륙한 대륙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