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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4%대 하락…반도체주 동반 약세

유럽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 대장주인 ASML의 주가가 4.3% 급락한 1,415.6유로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인공지능(AI) 연구소 대표들이 제기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반도체 관련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입니다.
AI 안전성 우려, 투자 심리 위축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OpenAI와 앤트로픽의 수장들이 첨단 AI 모델 개발의 일시적인 둔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이들의 발언은 칩 장비 제조업체들의 단기 수요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습니다.
ASML은 반도체 섹터 내 가장 상징적인 기업으로서, 업계 전반에 퍼진 매도 압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회사 고유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거시적인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부정적 시장 환경과 목표주가 하향
모건스탠리가 지난주 ASML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0유로에서 1,700유로로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지만, 주가의 단기 상승 여력에 대한 보다 신중한 시각을 제시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d이날 유럽 증시 전반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ASML이 상장된 암스테르담 AEX 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AI 관련 우려와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나스닥 지수가 1.5%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장기 펀더멘털은 견고
다만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사업 구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ASML은 견고한 극자외선(EUV) 장비 수주와 함께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695.2유로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이번 조정이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단기적인 센티먼트 변화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