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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머코어, 매출 급증에 기업가치 200억 달러로 2배 목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머코어(Mercor)가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마지막 펀딩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100억 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규 자금 조달 논의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머코어가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과 활발히 접촉해왔으며, 이미 200억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한 투자 조건서(term sheet)를 최소 한 건 이상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자금 조달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거나 계약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급등한 점은 AI 데이터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가파른 성장과 잠재적 위험
이번 투자 논의의 배경에는 머코어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있다. 브렌던 푸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회사의 연환산 매출(annualized revenue run rate)이 2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4개월 전 10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서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Ad하지만 이 수치는 총매출액 기준으로, 실제 수익성을 판단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머코어는 데이터 라벨링 등 작업을 수행하는 외부 계약직 인력에게 전체 청구액의 60~70%를 지급한다. 이를 고려하면 회사의 순매출은 발표된 수치보다 상당히 낮을 수 있다.
또한 머코어는 지난 3월 말 고객 및 계약직 인력의 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침해 사고를 겪는 등 부침을 겪었다. 당시 주요 고객사였던 메타(Meta)는 이 사건을 계기로 머코어와의 협력을 무기한 중단했다. 머코어 측은 조사 결과 데이터 유출 피해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밝혔으며, 현재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 등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주는 시사점
머코어의 사례는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 분야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 보안 문제와 매출 구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 평가가 논의되는 것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관련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할 때 연환산 매출과 같은 외형적 지표뿐만 아니라, 실제 수익 구조와 데이터 보안 등 운영상의 위험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