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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중동 긴장 고조에 ASML 호실적 효과 상쇄되며 약보합세

Summary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며 투자 심리를 압박해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의 강력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기술주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오전 7시 9분 기준 0.1% 하락한 641.07 포인트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주 강세의 충돌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하방 압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등 미국과의 긴장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며 시장 전반에 걸쳐 신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1.4% 상승하며 시장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의 견조함을 바탕으로 2026년 재무 전망을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6% 급등한 것이 주된 동력이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동종업계인 ASM과 소이텍(Soitec)의 주가도 각각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Ad업종별 희비 교차
기술주 내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AI 붐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AI 시대의 잠재적 패배자가 될 수 있는 섹터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독일 DAX 지수는 유럽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부진했으며, 거의 1% 하락했다. 이는 지수 내 비중이 큰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주가가 2% 하락한 영향이 컸다.
-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emes)과 캡제미니(Capgemini) 등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개별 종목 중에서는 까르띠에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의 주가가 5.3%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의 강력한 보석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