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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애플과 대규모 칩 공급 계약에 주가 급등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애플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 발표 이후 급등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거래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4.2% 상승한 386.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과 2031년까지 300억 달러(약 41조 원)가 넘는 규모의 다년 칩 공급 계약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라 브로드컴은 여러 세대의 애플 제품에 걸쳐 맞춤형 주문형 반도체(ASIC) 칩과 FBAR 무선 주파수 필터를 포함한 첨단 무선 연결 부품을 개발 및 공급하게 된다. 또한, 브로드컴은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제조 시설의 확장 및 현대화를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하여 150억 개 이상의 미국산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브로드컴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여겨졌던 위험 요소를 직접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브로드컴 연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애플이 자체 칩 설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그동안 브로드컴의 기업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2031년까지 협력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까지 포함함으로써, 애플은 잠재적 위협에서 안정적인 장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Ad이러한 긍정적인 소식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를 압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S&P 500 지수가 0.6%, 다우존스 지수가 1.0%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또한 에르스테 그룹(Erste Group)의 한 분석가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이는 이번 애플과의 계약이 얼마나 강력한 호재인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