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비트코인, 미국-이란 갈등 격화에 6만 2천 달러선 하회

Summary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 비트코인 가격이 2% 이상 하락하며 6만 2천 달러대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수요일(현지시간) 2.1% 하락한 62,115.3달러에 거래되며, 이번 주 초 기록했던 64,600달러 선에서 크게 후퇴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투자 심리 위축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용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 역시 맞대응에 나섰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간의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자산을 매도하고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공급 불안을 반영했다.
연준 의사록, 긴축 장기화 우려 가중
같은 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에 공감하면서도, 일부 위원들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d위원들은 중동 분쟁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어느 정도의 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고금리 환경은 일반적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ETF 자금 유입에도 시장 약세 지속
거시 경제의 역풍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었다.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지속되던 자금 유출 흐름을 일부 되돌리며 6월 말 저점에서의 회복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긴축 우려라는 더 큰 악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따라 동반 약세를 보였다.